"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, 절대 그 사람의 손을 놓아서는 안되네. 놓는 순간, 그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멀어지니까."
"운명 같은 거 잘 모르겠지만, 늘 생각하는게 있긴 해.
있지, 제대로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....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, 안 만나면 그 사람은 죽어버려. 사람은 다 죽잖아.
그러니까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 거나 다름없는거야. 가령 추억속에 살아있다 해도, 언젠가는 죽어버려.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잖아.
지금은 너하고 이렇게 손잡고 있지만, 손을 놓고 헤어지면, 두번 다시 못 만날 가능성도 있는 거잖아?
아무튼, 내가 하고 싶은 말은,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계속 만나야 한다는 거야. 무슨 일이 있어도."
게이코씨는 도리고에 씨에게 딱 한 가지 부탁을 했다.
밖에 나가 걸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잡아줄 것.
게이코 씨는 어찌된 셈인지 툭하면 넘어지고 굴러서, 늘 붙잡아 줄 손이 필요했던 것이다.
"좀 더 그럴싸한 부탁을 해도 되는데."
도리고에 씨가 그렇게 말해도 게이코 씨는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옆으로 저을 뿐이었다.
"꽤 힘든 일일걸. 늘 손을 잡고 있다는 거."
나는 지금, 분명하게 생각한다.
언젠가,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되리라고. 그리고 그 사람을 살아 있게 하기 위해서, 그 손을 절대 놓지 않으리라고. 그렇다, 설사 사자가 덮친다 해도.
결국은 소중한 사람의 손을 찾아 그 손을 꼭 잡고 있기 위해서, 오직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싱겁게 흘러가는 시간을 그럭저럭 살고 있다.
그렇지 않은가요?
- 연애소설 / 가네시로 가즈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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